박근혜 불복 후폭풍
13일 박근혜 전 대통령 삼성동 자택에서 승용차 한 대가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날도 자택 앞에서 "탄핵 무효"를 외쳤다. [사진공동취재단]변협은 이날 “헌재 결정은 민심을 반영하고 헌법 수호 의지를 천명했다. 주권자인 우리 모두가 헌재 뜻을 존중하며 승복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변협은 협회 차원에서 진행하던 ‘헌재 결정 승복 운동’을 일반인에게 확대해 ‘100만 명 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이 내놓은 입장에 대해 촛불집회 주최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지난 12일 논평을 통해 “80%의 국민이 파면을 요구했다는 사실에 애써 눈감고 자신을 맹목적으로 지지하는 일부를 부추겨 작은 권력이라도 유지하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니 당신(박 전 대통령)을 몰아낸 것이 참으로 잘한 일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밝혔다.
이날 거리에서 만난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다. 직장인 최균상(35)씨는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재의 판단을 겸허히 승복해야 한다’고 밝혔던 박 전 대통령이 이제 와 탄핵에 불복한다는 건 국민을 조롱하는 것으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정모(32)씨는 “대통령이 파면당한 나라의 비극이고 그만큼 자신의 책임이 큰데, 활짝 웃으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걸 보니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된 것 같다”고 비난했다.
은우근 광주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진실 규명에 협조하지 않았던 사람이 ‘진실이 밝혀진다’는 말을 한 것은 처벌받아야 할 위선이며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홍상지·정진우 기자, 대구=김윤호 기자 dino87@joongang.co.kr
김윤호.정진우.홍상지 기자 kim.you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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