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박근혜 '진실' 타령, 결국 승복하지 않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어”… 친박의원, 친박단체 인사와 웃으며 손인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7년 03월 12일 일요일
헌정 사상 최초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오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7시35분께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이었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제게 주어졌던 대통령으로서의 소명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사실상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에 ‘불복’한 것
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드러난
각종 국정농단 의혹을 부인해왔던 박 전 대통령이 헌
재의 파면 결정에도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며
불복했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믿
고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이란 표현과 그리고 '반드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는 대목을 연결하
면 자신의 지지층 결집을 노골적으로 지시한 것이라는 해석
도 가능하다.
이날 오후 7시17분에 청와대를 떠난 박 전 대통령의 검은색 차량은 20여 분 뒤 서울 삼성동 자택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박 전 대통령은 자신을 맞이하는 자유한국당 최경환·윤상현·조원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친박 인사들과 미소를 띤 채 인사를 나눴다.
‘탄핵 불복’, ‘박근혜 대통령님’ 구호를 외치던 친박단체 지지자를 향해서도 웃음을 보이며 손인사를 나눴다. 국정을 혼란에 빠뜨린 데 대한 일말의 미안함은 느껴지지 않는 당당함이었다.
친박단체들은 앞으로도 박 전 대통령 자택 인근에 모여들 전망이다. 자신을 자유통일유권자본부 소속이라고 밝힌 유성권씨는 “내일부터 넉달 동안 매일 집회신고를 할 것”이라며 “시민들이 계속 모여 박 대통령을 외롭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온 만큼 검찰 수사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출국금지와 청와대 압수수색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구속수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향후 공권력과 친박단체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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