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8일 수요일

Mee too movement of Northern Europe(프레시안 : 서 현수 칼럼 발췌 ).


최근 전개되고 있는 미투 캠페인은 

북유럽 사회에서도 여전히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와 차별의 관행이 존재함을 드러내며 급진적 성찰과 대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예술 문화 산업 전반과 학교 등 교육기관, 법조계, 그리고 의회 등 정치권의 여성 노동자들에 대한 

남성 상사들의 권력 남용이 

공통적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성 중심의 직업 문화가 지배적인 영역이나 

불안정 노동과 비정규적 형태의 고용 계약이 일반적인 분야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도드라진다. 

곧, 한국이나 북유럽이나 미투 캠페인이 공통되게 제기하는 것은 

젠더(gender)를 매개로 

불평등한 권력관계가 파생시키는 

억압적 인간관계의 

시정 요구 인 셈이다. 


문화혁명으로 불리는 1968년의 참여 민주주의적 글로벌 사회 운동은 전후 구축된 안정된 복지국가 체계의 성공이 불러온 역설적 결과였다. 북유럽의 맥락에서 보자면, 그 뒤 50년 만에 전개되는 

미투 운동의 흐름도 
스웨덴, 핀란드 등 북유럽 사회의 현실을 
더욱 급진적 관점에서 성찰하고, 

후기 근대적 민주주의 사회가 요구하는 
대안적 성적 규범과 문화의 확립을 
요구하는 것 으로 

이해할 수 있다. 



▲핀란드의 미투 캠페인 관련 의회 토론을 주도한 사민당의 Tuula Hatainen 의원. 2018년 1월 대통령 선거에서 사민당 후보로 출마해 성 평등과 소수자 인권 신장을 핵심 의제로 캠페인을 벌였다. (출처: Hatainen 의원 페이스북 계정)


핀란드의 미투 캠페인 과정에서 한 가지 

특기할 것은, 

의회와 정부, 공영방송 등 공신력 있는 대표 기구들과 
노조 및 경영자협회 등 노동시장 대표 행위자들이 

적극적으로 실태 파악과 공론화 과정에 나선다는 점이다. 


2017년 12월 12일 핀란드 의회는 사민당 의원 뚜울라 하따이넨(Tuula Hatainen)의 발의로 성희롱과 성적 학대를 주제로 한 본회의 토론 세션을 90분 간 진행했다. 

의원들은 소속 정당을 초월해 
학교와 직장 등 모든 영역에서 
성적 괴롭힘에 대한 적극적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핀란드 산업 분야의 이익을 대표하는 EK(핀란드 산업연맹)과 여러 분야의 노동조합들도 
실태조사를 벌여 결과를 공개하면서 

직장 내 성적 괴롭힘을 근절하고 
평등한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한 
대책 들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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