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목요일

제3회: 명령과 존엄 사이

 

《중령의 침묵》

 

 


그는 작전을 수행하고 있었다.
휴전선 접적지에서,
무장 탈영병을 포위하고
질서의 이름으로 체포하려 했다.


그는 공을 세우려 했다.
그의 무공은 기록되고,
그의 충성은 칭찬받고,
그의 계급은 오르려 했다.


그러나,
한 초급 장교가 말했다.
“그는 자수했습니다. 묶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말은 구조를 흔들었고,
그의 기대를 무너뜨렸다.


그는 말했다.


“알았어.”


그 말은 분노였고,
서운함이었고,
자신의 무공이 사라지는 소리였다.


그는 침묵했다.
그 침묵은 명령이었고,
그 침묵은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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