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8일 목요일

제4회: 가시밭 너머의 인생

 


숨겨진 기도, 드러난 용기》




“김 일병, 당신은 단지 실수했을 뿐이다.
무장 경계 임무 중에 잠시 혼란이 있었고,
그 누구의 피도 흘리지 않았으며,
그 누구의 목숨도 해치지 않았다.”


그 말은 위로였다.
그 말은 판단이었다.
그 말은 전략이었다.


그러나 그 말의 가장 깊은 곳에는
내 목숨을 지키고 싶은
조용한 두려움이 있었다.


나는 맨몸으로 걸어갔다.
총과 실탄 박스로 중무장한 그를 향해.
그의 방아쇠가 나를 향하지 않기를 바라며.


그 말은
“제발, 나를 쏘지 말아달라.”
“제발, 내 피를 흘리지 말아달라.”
라는 내면의 기도였다.


그는 총을 던졌고,
자수했다.


나는 살아남았고,
그도 살아남았다.


그날의 말은
두려움의 외피를 입고 있었지만,
그 심장은 용기였다.


그리고 그 말은
가시밭 너머의 인생을
그에게 보여주려는
조용한 희망의 불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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