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청와대 증거인멸 문건 나왔다"
TV조선,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 비망록 추가 공개… "공영방송 이사들 성향까지 체크"
김도연 기자 riverskim@mediatoday.co.kr 2016년 11월 14일 월요일
청와대가 지난달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태블릿 PC가 공개되기 전부터 최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와 언론 대응 등을 포함한 대비 문건을 만들었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JTBC뉴스룸은 14일 이 문건을 ‘박 대통령의 시나리오’로 규정한 뒤 “JTBC의 최순실 태블릿PC 보도가 나오기 일주일 전에 이미 이 문건은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 내용에는 증거인멸 등과 관련된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JTBC 뉴스룸에 따르면, 검찰은 최근 ‘미르·K스포츠재단과 비선실세에 대한 검토 의견’과 ‘법적 검토’라는 제목의 문서 두 개를 발견했다. 지난달 29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정 전 비서관 휴대전화에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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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뉴스룸 14일자 보도. |
손석희 JTBC뉴스룸 앵커는 “이 문건에는 검찰 수사에 대비하는 상당히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이 담겨 있다”며 “검찰이 어떤 증거를 집중적으로 확보하려 할 것인지에 대한 대응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앵커는 또 “특히 내용상 사실상 증거 인멸을 유도하는 것으로 보이는 부분도 있다”며 “증거인멸 유도 가능성이란 건 이번 수사에서 매우 중요한 대목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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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14일자 보도. |
김 전 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연속 낙마하며 인사 참사와 국정 공백이 계속되던 2014년 7월, 김기춘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은 수석회의에서 “일방적 지적, 비판을 그대로 두면 안 된다”며 “언론중재위 제소, 고소고발 및 손해배상청구 등 상응하는 불이익이 가도록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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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조선 14일자 보도. |
반면 호의적 보도와 관련해서는 “VIP 관련 보도-각종 금전적 지원도 포상적 개념으로. 제재는 민정이”라는 문구가 있었고, 공영방송 이사 선임 때는 성향을 확인하라는 지시도 있어 ‘박근혜 정부의 언론관’에 대한 언론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원문보기: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314#csidx94dd0b9f40aeb289e2a988e2cc3472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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